실미도 유원지 조개잡기 체험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실미도 유원지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에도 실미도 유원지에 다녀왔었는데요. 그때는 날이 흐려서 별로 더운 줄 몰랐는데, 이번 방문은 진짜 너무 덥고 너무 땡볕이고 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적에는 물떼가물 떼가 맞지 않아서 갯벌체험은 못하고 물놀이만 신나게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물 떼가 맞아서 한 시간 반 가량 갯벌체험, 조개잡기 체험을 할 수 있었지요.
실미도 유원지는 입장할 때 입장료를 받습니다. 차, 사람, 쓰레기(?) 각각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갯벌체험할 때도 별도로 체험비를 받습니다. 단, 갯벌체험 한 인원수만큼의 입장료를 환불해 줍니다. 실미도 유원지 입장료 말입니다.
실미도 유원지 갯벌체험은 1인당 성인은 10,000원, 소인은 6,000원입니다. 각각 호미와 바구니가 제공되고요. 조개는 최대 2. 몇 킬로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체험하는 사람은 모두 조끼를 입어야 합니다. 장화도 유료로 빌려주는 것 같은데, 발이 막 빠지는 흙은 아니어서 샌들이나 슬리퍼 정도 신고 들어가면 괜찮습니다. 저희 신랑은 나중엔 맨발로 놀고 있더라고요.
갯벌체험은 실미도 들어가는 길 양쪽 옆으로 경계 표시된 곳 안쪽이고요. 체험 장소는 체험객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려고 하면 마이크로 엄청 크게 나가라고 방송합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도 방송으로 주의를 주니까 창피하기 싫으면 그냥 안전한 곳에서 체험하시길 바랍니다.ㅎㅎ
갯벌체험장은 조개를 따로 뿌렸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파도 조개가 막 나옵니다. 처음엔 크기가 좀 작은 것 같았는데, 요령이 생기고 나니까 크기가 큰 것도 곧잘 나왔습니다. 푹 파는 것이 아니고 살살 옆으로 긁어내듯 파는 것이 요령입니다. 사장님이 시범도 보여주시니 잘 따라다니면서 배우세요.
저희는 저랑 신랑 그리고 큰 딸(6살)이 체험을 했는데요. 저랑 신랑은 막 엄청 신났었는데 딸내미는 조금 힘들어하더라고요. 아기 조개 귀엽다면서 작은 조개만 골라서 바구니에 담아서 설득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조개잡기 시간제한은 없는데, 물 들어올 시간 되면 바로 체험 종료입니다. 물 들어올 때쯤 되면 사장님이 오셔서 같이 조개를 막 캐 주십니다.ㅎㅎㅎ
갯벌 체험장은 완전 땡볕입니다. 모자나 양산 꼭 챙기시고요. 여름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선크림 꼭 바르시고요. 저희 가족은 모자 썼는데도 목 뒤에다 새빨갛게 익어버렸습니다. 실미도 둘러보러 걸어가다가 체험장 보여서 바로 체험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선크림을 안 발랐었거든요.
조개를 양껏 잡아서 사장님께 가져가면 깨끗한 물에 헹궈서 양파망에 담아 주십니다. 집이 가까우면 상관없는데, 집이 좀 거리가 있는 분들은 따로 통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닷물을 받아서 조개를 넣어서 가는 게 좋다고 합니다. 사장님이요. 저희는 정수기 물통을 이용했습니다.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일 달라집니다. 물때 시간을 잘 알아보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아무 검색창에서나 물떼 시간표라고 검색하면 날짜마다, 장소마다 밀물과 썰물 시간이 정확하게 나오니 꼭 검색해 보세요.
실미도 유원지는 갯벌체험만 하는 게 아니고 물놀이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갯벌체험 후 간단하게 식사나 간식타임을 가지면 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저희도 물론 물놀이까지 즐겼지요.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샤워장 운영을 안 해서 대충 발 씻는 수돗가에서 물안 끼얹고 왔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샤워장 운영을 하더라고요. 1인당 성인은 2,000원 소인은 1,000원입니다. 따로 돈 받는 사람이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돈 내는 구멍은 있으니 거기에 현금 넣고 샤워장 사용하시면 됩니다. 무려 온수도 가능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실미도 유원지는 차박과 캠핑도 가능합니다. 제법 유명한 모양이에요. 이번에 놀러 가서 멋진 텐트 구경 많이 하고 왔습니다. 인생을 즐기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어르신 두 분이서 예쁜 텐트 쳐 놓고 같이 고기 구워 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어요.
차박 텐트 구매욕을 활활 불태우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