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코케다마
며칠 전 이야기!!
요즘 클래스101에서 플랜테리어 관련 강의를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구체적이고도 광범위한 수업에 아주 호올딱 빠져버렸죠.ㅎㅎ
그런데 수업 중 하나였던 코케다마.
그 중 박쥐란 코케다마가 너무 이뻐서 박쥐란을 들였구요.;;;
드디어 오늘. 아니지 어제요. 코케다마 만들기에 돌입하고자 수태를 물에 불려두었었습니다.
근데 애들하고 지지고볶고 하다보니
벌써 하루가 다 가버렸답니다ㅡ..ㅡ
그래서 이 늦은 시간에 만들었어요. 코케다마.
12시 좀 넘어서 시작했어요ㅎㅎ
애들 다 재우면 왜 이렇게 온 몸에 기운이 돋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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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했던 코케다마 재료들 입니다.
오목한 볼, 비닐, 마끈, (물에불린)수태, (영양제넣은)상토, 마지막으로 주인공 박쥐란.
박쥐란은 저한테는 너무 낯설고 신선한 식물이에요. 영양엽이라는게 약간 뭐랄까요.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오싹오싹한 느낌도 들어욛ㄷㄷㄷㄷ;;;;; 어떻게 식물이 이러지?
제가 구입한 박쥐란 두개는 배송 중에 아기아기한 영양엽이 다 갈라졌답니다.
다시 나겠죠?
.
.
.
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만 늘어놓는가 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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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샷을 못찍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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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집중한 나머지 코케다마 두개 만들동안 사진 한컷 찍지를 못했습니다. 생각도 안났쪄 힝.ㅠ
겁나게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어디 걸었는지맞 살짝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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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만든 박쥐란 코케다마.
영양엽 다 짓눌려서 온거라 마음이 살짝 아프지만 뭐 잘 자라겠죠. 부디
근데 영양엽 새로 나오고 있는거 맞죠?
제바알 잘 살아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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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요래
집에 있는 대박 굵은 꽃철사(?)를 이리저리 꼬고 꽈서 요래요래 만들었구요.
그 안에 코케다마 박쥐란을 담아서
커텐봉에 걸었습니다.
해 잘드는 정남향의 베란다창은 3살과 6살 아티스트 꼬맹이들의 갤러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솜씨가 너무 화려해서 요새는
전체샷을 잘 안찍게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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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코케다마 박쥐란은
다이소에서 사온 3천원인가 4천원인가 하는 꿀꿀이 돼지 행잉걸이에 쏘옥 넣었습니다.
애들한테 이거 예쁘지? 사줄까? 를 시전하여 에미가 득템한 아이템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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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다마는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주변이 좀 더러워집니다.
신문지 깔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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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식탁 위에서 했다지요. 바닥이 난리가 났습니다.
아주그냥 신발신고 다녀도 되겠어요.
박쥐란은 목부작으로 만들어도 엄청 멋지더라구요. 다음에 도전해 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여봉 더 넓은집으로 이사가자아~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