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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베란다 대 이동(?)을 했습니다.

수십 가지 종류의 식물들을 이리저리 옮기며 정돈을 해 주었지요.

베란다 비포 모습입니다.
그중 저 어어 어기 구석에 있는 커다란 이파리 보이시나요? 살짝 누운듯한 커다란 이파리요. 밑으로는 뭔가가 길게 뻗어나오는....

바로 몬스테라입니다. 길게 나온건 공중뿌리고요. 베란다 구석으로 뿌리가 돌고 있었습니다. 크헉.



몬스테라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사진의 몬스테라는 몬스테라 종류 중 가장 몬스터급인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입니다.

지지난해인가 그 지난해인가, 사오천 원 정도의 가격으로 찢잎 하나 없는 영유아(?)급의 몬스테라를 온라인 쇼핑으로 들였었죠.

찢잎 하나 나오자마자 윗부분 잘라서 엄마한테 나눔 했는데요. 그게 문제였습니다.
자르고 나니 가지가 두 가닥으로 자란 거예요.

그 당시는 응애응애 식린이 시절이었던지라 그냥 그대로 키웠습니다. 수형관리고 뭐고 그냥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하고 말이죠.

너무 튼튼하게만 자라서 굵은 수태봉 지지대도 무시하고 누워버린, 수형이 대략 난감했던 몬스테라를 과감하게 잘라 주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여기서 몇 개의 가지가 새로 나올지 심히 두렵네요 하하.


헤비급 몬스테라는 수형을 잘못 잡으면 칠렐레 팔렐레의 귀여운 수준을 넘어서 칠!! 레에에 에!!!!! 팔!! 레에에 에!!!! 가 되어버립니다. 당근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수형관리!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덩굴성입니다. 혹시 스킨답서스라는 식물을 아시나요? 줄줄이 늘어지고 길어지는 파릇파릇한 그 덩굴성 식물이요.

몬스테라는 스킨의 친척뻘입니다. 몸집이 아주아주 큰 친척이지요. 스킨처럼 줄줄이 늘어지는 덩굴성 성질을 가졌답니다. 수형 관리 안 해주면 난감하죠.

저도 수형이 너무 난감하여 한동안 구석에 처박아두고 안 보이는 척 지내다가 오늘 큰맘 먹었던 것입니다.



몬스테라는 주로 삽목으로 번식 합니다. 간단히 보여드릴게요. 전체적으로 스킨 번식과 비슷합니다.(자르는 과정은 너무 무시무시하여 찍지 못했어요^^;)

성체의 몬테라는 이파리(마디) 하나마다 공중 뿌리가 나옵니다. 아마 덩굴식물의 특성이겠지요.

이 마디마다 잘라서 물이나 흙에 꽂으면 뿌리가 나옵니다. 뿌리가 아직 안 나온 마디여도 괜찮습니다. 조금만 신경써준다년 번식이 잘 됩니다.


단면이 깔끔해야 번식 성공 확률이 높아요.
몬스테라가 워낙 두껍고 튼튼해서 저는 안 쓰는 부엌칼로 잘랐습니다.ㅋㅋㅋㅋ

꾸덕꾸덕 말리고 나서 물에 꽂아도 되고, 흙에 심어도 됩니다. (저는 말인 것 반, 그냥 자르자마자 꽂은 거 반입니다.)

베란다에 자리가 없어서 일단은 거실에 물꽂이 해 두었어요. 갑분식물카페ㅎㅎ

이파리랑 줄기가 너무 무거워서 화병도 엄청 커야 합니다.

흙에도 하나 심었습니다. 역시나 이파리가 무거워서 넘어질까 봐 위에 제올라이트 잔뜩 올렸습니다.



밭에서 화분 더 가져오면 물꽂이 해 둔 몬 테라 들도 전부 흙에 심을 예정입니다.

식물 번식 시 어디에 꽂는지 취향이 각각 다르죠.
저는 흙 파입니다. 거의 대부분을 농협 상토 2호에 바로 심습니다. 실패한 적 별로 없고요.

오히려 물꽂이 했다가 뿌리 나온 후 흙에 옮기는 게 관리가 더 어렵더라고요~

베란다 정리하다가 몬스테라 자른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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