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엔 아라우카리아가 있습니다.
호주 삼나무? 그렇게도 불리는 모양입니다.
저희는 이 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었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지긴 하지만 트리꾸미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친구입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큰 화분에 심어져 있습니다. 지난 봄인지 가을인지에 대규모 분갈이를 했었구요. 이제는 안정되어 새 싹도 나고 키도 좀 크고 해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어느날부터인가 툭 건드리면 잎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딸들이 가위로 자를 줄 알았는데요.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후두둑 떨어지는겁니다.
이렇게 수북해질 정도로 막 떨어졌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하엽지는건가 싶어서 그냥 뒀었는데요. 너무 떨어지니 이러다가 대머리(?) 될까 싶어서 좀 찾아봤습니다.
아라우카리아는 통풍이 중요하고 합니다.
그런데 환기도 잘 안되는 거실 안쪽에 뒀었다니.. 이런ㅡ..ㅡ
그래서 급하게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바로 여깁니다.
베란다 가장 구석진 자리이자 에어컨 실외기 뒷자리 입니다.
작년까지 여기에 있었습니다. 제 자리를 찾아 보내주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에어컨 실외기 뒤에라 걱정 했는데요. 실외기 뒷편은 생각보다 바람이 안나더라고요. 2년정도 자리이동 없이 키워봤는데 멀쩡했습니다.ㅎㅎ
이제 옮깁니다. 영차영차
신랑은 이미 출근했고, 저도 10분 후 출근해야 하는 시간에 옮겼습니다.
급하니까 괴력이 솟아납니다. 하하하..
아주 번쩍 들고 옮겼네요.
꽉 끼게 자리잡은 아라우카리아 입니다.
여긴 아침에 쨍한 햇빛이 반짝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통풍은 뭐 말할것도 없죠.
이제 잎 떨어지지 말고 풍성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또 열일해야 하니까요.
실외기 위에도 치워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더이상 나눔하고 싶은 화분도 없어서 말이죠. 이제 다 내껀데 자리가 없네요. 밭으로 하나둘씩 가져가봐야 할까봐요.ㅎㅎ
감사합니다.^^
아라우카리아 분갈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2022.11.20 - [식물이야기/번식 이야기] - 트리 나무! 아라우카리아 분갈이
트리 나무! 아라우카리아 분갈이
저희집 거실 창에 위치한 화분들이에요. 제일 길쭉한 두 식물은 3년 이상씩 키운 애들이죠.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요. 막 가네 그냥.. 가장 오른쪽에 저 화분이 이번에 새로 장만한 38호 대형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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